대학교 때 면허를 따고 지금까지 손도 안 댔습니다. 7년이에요. 7년! 처음엔 곧 배우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빠르더라고요. 작년 30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내가 놓친 게 얼마나 많은지를요.
제일 답답했던 건 시간이 갈수록 세상이 자꾸 작아진다는 거였어요. 친구들은 드라이브 가자고 하고, 주말에 어디 여행 가자고 하는데... 나는 항상 대중교통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짝 없는 여자도 많지만, 나처럼 차를 못 다루는 사람도 있잖아요. 근데 스스로 갈수록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회사 선후배들이 자꾸 캠핑 가자고 했어요. 금요일 퇴근해서 가는 가족 캠핑 그룹이었는데, 내가 못 간다고 했을 때 '왜? 너도 차 있잖아' 이렇게 물었거든요. 그때 처음 자신감 없이 대답했습니다. '나 운전을 못 해' 그 말이 정말 싫었어요.
12월이 되니까 새해 계획을 세우는 시즌이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올해는 뭘 할까' 이런 거였는데, 저는 '올해는 꼭 운전을 배우자' 이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이 드디어 오늘이 됐어요.
광명 쪽에서 운전연수 업체를 찾아봤는데, 방문운전연수와 자차운전연수가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저는 자기 차가 없어서 회사 차를 사용했거든요. 방문운전연수를 선택하는 게 맞겠다 싶었습니다. 광명 하안동 근처에 평가가 좋은 업체를 찾았어요.
상담했을 때 가격이 10시간에 38만원이었습니다. 어라, 생각보다 싸네 싶었어요. 처음엔 50만원대일 줄 알았거든요. 상담하신 분이 '장롱면허 7년이신 분들 많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편했습니다.

1일차는 광명 하안동 근처 이면도로에서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7년이니까 거의 다 까먹었더라고요. 핸들 돌리는 방향,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의 위치... 선생님이 '차마다 조금씩 다르니까 이 차로 익혀야 해요' 이렇게 하면서 꼼꼼히 알려주셨습니다.
첫 30분은 정말 기초였어요. 시동 켜기, 기어 넣기, 천천히 전진하기... 그것도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아, 처음에는 이래요. 다들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이렇게 격려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 너무 창피하지는 않았습니다.
1시간차부터는 좀 더 복잡한 광명 새빛로에 나갔습니다. 신호도 있고 차도 꽤 있었어요. 처음 신호에서 떨렸어요. 신호가 빨간색인데 다른 차들이 빵빵 대니까 마음이 다급해졌거든요. 선생님이 '우리는 천천히 와도 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렇게 차분하게 말씀하신 게 정말 좋았습니다.
차선 유지가 가장 어려웠어요. 자꾸 왼쪽으로 치우쳐서 선생님이 '거울을 자주 봐요. 차가 어디 있는지 느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졌어요.
2일차는 조금 더 실전적인 코스를 다녔습니다. 광명 하안동에서 강남으로 가는 길을 연습했어요. 대략 40분 거리인데, 교통량도 많고 복잡한 신호가 많았습니다. 가장 떨렸던 게 고가도로였어요. 어라, 이 길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차가 많았거든요.
선생님이 '이 정도 교통량이면 실제 서울 도로예요. 지금 경험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렇게 했습니다. 좌회전도 여러 번 했는데, 매 번 '맞은편 차가 멈추는 거 봤어요?' 이렇게 정확한 타이밍을 알려주셨어요. 5번 정도 하니까 감이 왔습니다.

2일차 주차 연습도 했어요. 강남 편의점 주차장이었는데, 좁은 공간이라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편의점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니까 여러 번 할게요' 이렇게 5번을 반복 연습시켜주셨거든요. 덕분에 감이 많이 올랐습니다.
3일차는 정말 의미 있었어요. 회사 근처 도로를 직접 운전해서 다녔거든요. 회사에서 자주 가는 카페, 회식 장소... 실제 생활에서 내가 갈 곳들을 다니면서 배웠습니다. 고가도로 진출입도 여러 번 했고, 신호 복잡한 교차로도 여러 번 다녔어요.
마지막 날 선생님의 평가가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 오셨을 때와는 다른 분이세요. 이제 충분히 서울 도로에서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7년의 시간이 3일 안에 극복된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연수 끝나고 거의 일주일이 됐는데, 매일 퇴근할 때 차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처음엔 떨렸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선후배들 카페 약속도 혼자 차로 갔어요. 가장 좋았던 건 캠핑 그룹에 처음 참여한 그날이었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처음으로 혼자 캠핑장으로 갔어요. 광명에서 강원도까지 1시간 반을 혼자 운전했거든요. 고속도로도 다녀봤고, 끝에서 끝까지 혼자 해냈습니다. 캠핑장 도착했을 때 후배가 '오빠, 혼자 다 왔어? 대박!' 이렇게 했어요.
3일 코스에 38만원을 투자한 게 정말 가성비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이건 단순히 기술을 배운 게 아니라 세상이 넓어진 거예요. 캠핑도 가고, 드라이브도 하고, 혼자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 이건 정말 소중합니다. 광명 하안동에서 받은 이 연수 때문에 제 인생이 정말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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