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가 무릎이 안 좋으세요. 작년에 수술하시고 나서 걷는 게 불편해지셨어요.
병원도 자주 가셔야 하고, 장도 봐야 하는데 버스 타고 다니시기가 힘드시잖아요. 아빠는 이미 돌아가셨고, 오빠는 다른 지역이라 매번 올 수도 없고요.
저라도 차로 모시고 다녀야 하는데 운전을 못하니까... 매번 남편한테 부탁하거나 택시를 불렀어요. 근데 남편도 바쁘고, 택시비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진짜 배우자' 하고 결심했습니다. 엄마한테 직접 해드릴 수 있는 게 이거라도 있어야 하니까요.
저는 광명에 살고 친정은 부천이에요. 차로 20분 거리인데 대중교통으로는 한 시간 가까이 걸리거든요.

광명에서 방문 연수 해주는 빵빵드라이브를 찾아서 예약했어요. 상담할 때 '친정 왕복 코스로 연습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일 차는 수요일 오후 1시에 시작했어요. 광명 집 앞에서 만나서 동네 도로부터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연습하기 딱 좋았어요.
이면도로에서 기본기를 잡았어요. 선생님이 '핸들은 10시 2시 방향으로 잡으세요, 양손 다 써야 해요'라고 하셨어요. 저는 한 손으로 잡고 있었거든요 ㅋㅋ
속도 조절이 처음에 안 됐어요. 가속을 하면 확 나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확 서고. 선생님이 '부드럽게 밟고 부드럽게 떼세요, 옆에 두부가 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하셨습니다. 두부 비유가 재밌었는데 진짜 효과가 있었어요.
2일 차는 광명 큰 도로에서 했어요. 금요일 오전 11시, 차가 적당히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광명 철산로를 따라 직진하면서 신호에 맞춰 서고 출발하는 연습을 반복했어요. 처음에는 신호 바뀔 때마다 당황했는데, 몇 번 하니까 리듬이 생기더라고요.
이날 오후에는 실제로 광명에서 부천 친정까지 가는 길을 한 번 달려봤어요. 범안로 타고 쭉 가면 되는 길인데, 중간에 오리역 사거리가 복잡해서 긴장했습니다.
선생님이 '이 교차로는 직진 차선이 2차선이에요, 오른쪽으로 가세요'라고 미리 알려주셨어요. 이런 실전 정보가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3일 차는 부천 친정집 근처에서 연습했어요. 화요일 오전 10시에 광명에서 출발해서 부천까지 갔습니다.
친정 앞 골목이 좁거든요.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길에서 서행하는 법, 맞은편 차 오면 대처하는 법을 배웠어요. 선생님이 '이런 좁은 길에서는 속도 10km 이하로요'라고 하셨습니다.

친정 앞 평행주차도 연습했어요. 골목이라 평행주차밖에 안 되거든요. 처음에는 차가 삐뚤어졌는데 ㅋㅋ 선생님이 기준점을 알려주시니까 네 번째에 반듯하게 됐어요.
4일 차는 광명에서 부천까지 왕복 전체 코스를 했어요. 목요일 오후 2시에 시작했는데, 이날은 선생님이 거의 개입을 안 하셨어요.
혼자 내비 보면서 가고, 신호 보고 판단하고, 차선 변경도 스스로 했어요. 중간에 한 번 차선 변경 타이밍을 놓쳤는데 선생님이 '괜찮아요, 다음 출구에서 나가면 돼요'라고만 하셨습니다.
연수 끝나고 그 주 토요일에 엄마 모시고 병원 갔어요. 엄마가 '우리 딸이 운전을 다 하고'라고 하시면서 눈물을 글썽이시더라고요. 저도 울컥했습니다 ㅠㅠ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은 친정 가서 엄마 모시고 병원이나 마트 다녀와요. 광명에서 부천까지 이 길이 이제 너무 익숙해요.
가족 때문에 운전 배우시려는 분들, 빵빵드라이브에서 실제 가는 길로 연습시켜주니까 바로 실생활에 쓸 수 있어요. 진짜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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