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3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할 때마다 손가락이 자꾸 떨렸습니다. 차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잡으면 손이 떨려서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운전면허가 있으면 당연히 운전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 손은 말을 안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남편이 옆에 타도 떨렸고, 주중 출퇴근 시간 차 많은 도로만 봐도 손이 떨렸습니다. 화장실도 아닌데 손가락이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느낌이 정말 싫었습니다. 그렇다고 병원에 가자니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서 말도 못 꺼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회사 출장 때였습니다. 팀장이 "이번엔 너 운전하면서 가지" 했는데 손이 자꾸 떨려서 결국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팀장 앞에서 거절하는 게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그 순간 진짜 뭔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 저녁에 바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 광명 쪽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광명에서 자차운전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몇 개 있었는데, 후기를 읽어보니 손 떨림 때문에 온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심리적인 문제로 손이 떨리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는 후기가 있어서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전화로 상담할 때도 선생님이 "손 떨림 정말 흔한 거예요"라고 안심시켜주셔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가격은 12시간 기준으로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내 차로 연습하고 내 차 특성을 알아야 한다는 게 맞았습니다. 운전면허 학원 때는 남 차 가지고 배웠는데 내 차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자차운전연수로 결정했고 지금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42만원이 처음엔 큰 돈처럼 느껴졌습니다.
1일차 수업은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집 앞 이면도로에서 30분은 그냥 핸들을 잡고 있었습니다. 기어 넣고 천천히 나아가고, 멈추고 다시 나아가고 하는 식으로 진짜 기초 중의 기초를 했습니다. 손이 떨렸는데 선생님이 "떨려도 괜찮습니다. 정상 반응이에요. 천천히 시작해봅시다" 하셔서 한 박자 늦게 안심이 됐습니다.
1일차 핵심은 저의 떨림을 이해하는 것부터였습니다. 선생님이 "손이 떨리면 운전대를 세게 잡지 마시고 살짝만 잡으세요. 세게 잡으면 더 떨려요" 라고 했는데 이게 신기하게 정말 먹혔습니다. 손가락 힘을 푸니까 떨림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강남대로 외곽 도로에 나가서 30분 정도 운전했는데 처음으로 좀 편한 마음으로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광명 근처 주차장 연습을 했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인데 어둡고 좁아서 진짜 손이 더 떨렸습니다. 후진하면서 좌측 미러를 봤는데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혔습니다. 그 느낌이 정말 불안했는데 첫 시도에 실패하니까 자신감이 더 떨어졌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보이는 흰 선이 차 모서리를 지나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정확히 알려주셔서 3번째 시도에는 결국 성공했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아침 7시부터 9시 사이의 차가 많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광명 쪽 주요 도로는 왕복 4차선인데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앞 차도 뒤 차도 있고 옆 차도 있으니까 손이 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혼자가 아니잖아요, 저도 여기 있어요. 뭘 봐요, 앞만 봐요" 하니까 정말 용기가 났습니다. 신호 대기하면서도 손이 떨렸는데, 선생님이 제 손을 봤나 봅니다. "좋아요, 충분해요. 이 정도면 정상이야" 라고 자꾸만 말씀해주셔서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됐습니다.
3일차는 혼자 운전하는 날이 아니었지만 거의 혼자 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저를 무시하고 운전하세요. 저 없다고 생각해요" 라고 해서 ㅋㅋ 피드백을 거의 안 주셨습니다. 광명역 근처 넓은 도로를 20분 정도 왕복하면서 처음으로 떨림 없이 운전했습니다. 차선도 건드리지 않았고 신호도 잘 맞춰서 갔습니다. 그때 정말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3일차 마지막에는 실제 차 특성을 배웠습니다. 제 차가 2015년식 현대 i30인데, 브레이크 반응 타이밍이랑 스티어링 감각이 신차하고는 다르더라고요. 선생님이 "이 차는 신호 앞에서 좀 더 일찍 브레이크 밟으셔야 부드러워요. 여기서부터 시작하세요" 라고 했는데 그 말을 꼭 기억해두었습니다. 지금도 그 타이밍대로 합니다.
4일차는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광명에서 부천 방향 국도로 나갔는데 이게 진짜 처음 국도였습니다. 트럭도 많고 속도도 빨라서 손이 떨렸습니다. 큰 차들이 옆을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철렁철렁했습니다. 선생님이 "차선 유지만 생각하세요. 다른 차 신경 안 써도 돼요. 직진만" 라고 해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4일차 마지막 구간에서는 제 회사 근처 도로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팀장한테 혼난 그 길이었는데 이번엔 떨리지 않고 끝까지 갔습니다. 신호도 맞추고 차선도 유지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해요. 더 이상 손 떨릴 이유가 없어요.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라고 하셨을 때 정말 뭔가 내 안에서 바뀐 것 같았습니다.
12시간, 4일에 걸친 과정 비용은 42만원이었는데 정말 값어치 있었습니다. 내 인생에 투자한 돈 중 가장 잘 쓴 돈이 이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3년 동안 스트레스받고 회사에서 창피당한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42만원으로 3년의 고생이 끝났다니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연수 끝난 지 벌써 3개월이 됐는데 손이 떨리지 않습니다. 지난달에는 팀장한테 "내가 운전할 수 있다"고 말했고 지난번 출장도 혼자 운전했습니다. 이번주도 남편하고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광명에서 받은 그 연수가 정말 내 인생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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