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 지 2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고속도로는 꿈도 못 꾸고 있었습니다. 일반도로는 이제 괜찮은데 고속도로의 속도감, 그리고 좌측으로 합류하는 것 자체가 정말 무서웠거든요. 남편은 고속도로로 자주 다니는데 저는 항상 국도만 타곤 했습니다. 결국 장거리 여행을 갈 때도 남편만 운전해야 하니까 정말 답답했어요 ㅠㅠ
계기가 된 일은 친정엄마 생일이었습니다. 경주까지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를 피할 수 없었거든요. 남편이 4시간을 왕복 운전해야 했고, 저는 옆에 앉아서 미안해하기만 했습니다. 그 길에서 결심했습니다. 고속도로 연수를 받아야겠다고요.
네이버에서 광명 고속도로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가격대는 정말 다양했어요. 8시간 기준으로 35만원대부터 45만원대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광명 일직동 근처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주고, 실제 고속도로에서 4시간 이상을 운전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총 비용은 12시간에 48만원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첫 통화에서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규칙이 명확하고, 일반도로보다 더 안전합니다"라고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그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약은 전화로 간단하게 했고, 첫날 광명 가학동 집 앞에서 픽업해주기로 했습니다.
1일차는 고속도로 진입 전에 기본부터 배웠습니다. 광명 근처 4차선 도로에서 2시간 정도 고속주행 연습을 했거든요. 선생님이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속도가 빠르니까, 조금 더 미리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해주셨어요. 80킬로미터 정도의 속도로 달려보니 정말 다르더라고요. 거리감, 차선변경 타이밍,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1일차 오후에는 드디어 고속도로 진입로로 나갔습니다. 광명에서 시흥 방향 고속도로 입구 근처에서 연습했는데, 선생님이 "가속차선에서 천천히 속도를 올려서 본선 차량의 속도에 맞춰 진입합니다"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떨렸습니다. 옆에서 차가 계속 지나가는데 내 차는 아직 느려서 불안했거든요.
1일차 마지막 1시간은 실제 고속도로에서 30분 정도만 운전하고 나머지는 이론을 배웠습니다. 차로 변경 신호 주는 방법, 진입 신호 주는 방법, 갓길 위험성 등을 배웠거든요. 선생님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습니다, 계속 반복하면 됩니다"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2일차는 본격적인 고속도로 주행이 시작됐습니다. 아침 8시에 광명 소하동에서 출발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로 진입했어요. 아침 교통이 조금 많았는데 오히려 그게 좋은 연습이 됐습니다. 선생님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차간거리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하셨거든요.
2일차에는 처음으로 본선에서 2시간을 운전했습니다. 광명을 출발해서 서울 강남까지 갔어요. 처음 30분은 정말 떨렸는데 30분이 지나니까 조금씩 숨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속도 유지하는 방법 잘하고 계세요,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지세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차로 변경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로 변경할 때 신호를 먼저 주고 난 다음 미러를 확인하고 천천히 변경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일반도로처럼 급하게 변경하면 안 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변경하세요"라고 가르쳐주셨어요. 몇 번 반복하다 보니 감이 왔습니다.

2일차 마지막에는 광명 철산동 방향으로 돌아오면서 휴게소에 들어가는 연습도 했습니다. 휴게소 진입로는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선생님이 "휴게소는 속도를 충분히 낮춘 다음에 진입하세요"라고 했거든요. 처음에는 속도를 너무 빨리 낮춰서 뒤에 탄 사람이 놀랐다고 웃으셨어요 ㅋㅋ
3일차는 장거리 운전이 목표였습니다. 아침 7시에 광명 가학동에서 출발해서 전주 방향으로 장거리를 운전했습니다. 약 3시간 거리였는데 이게 바로 내가 해야 하는 운전이구나 싶었어요. 선생님이 "잘하고 계세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라고 몇 번이나 말씀해주셨습니다.
3일차 돌아오는 길에는 다른 고속도로로 복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다시 본선으로 진입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거든요. 선생님이 "교통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감 있게 진입하세요"라고 했어요. 마지막 1시간은 거의 혼자 운전하다시피 했습니다.
12시간 고속도로 연수 비용은 48만원이었는데, 이제는 이 돈이 정말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왕복 교통비, 택시비, 그리고 남편이 피곤한 얼굴로 운전하는 것을 봐야 하는 죄책감을 생각하면 정말 좋은 투자였어요.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가치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지금은 연수 후 2주가 지났는데 매주 1-2번은 고속도로를 탑니다. 지난주에는 아이를 태우고 외할머니 집까지 혼자 운전해갔어요. 도중에 휴게소에도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친정엄마도 "너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네"라고 해주셨습니다. 고속도로가 무섭다면 진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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