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5년이 지났는데 지하주차장이 정말 무섰습니다. 처음 면허 따고 한두 번 들어가봤다가 천장을 긁고 나왔거든요. 그 이후로는 지하주차장이 보이면 그냥 도로변에 세우거나 큰 지상 주차장을 찾아다니게 됐어요. 광명 가학동에 살고 있는데 우리 주택가도 지하주차장만 있어서 항상 큰 길가에 주차했습니다.
회사는 소호사무실이라 주차장이 별로였는데 한 번은 지하주차장이 있는 건물로 회사를 옮기자고 했습니다. 거기 가려면 지하주차장을 무조건 들어가야 했거든요. ㅠㅠ 그때 정말 심각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취업이 안 될 것 같은데 지하주차장 때문에 자리를 거절할 뻔했어요. 그래서 결국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지하주차장 운전연수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광명 쪽 학원들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3일 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고 비용도 35만원에서 42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39만원인 곳을 선택했는데 다른 후기들을 읽어보니 강사분이 진짜 친절하다고 했거든요. 전화 상담도 도와주신 분이 되게 따뜻했어요. 그래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날 아침 9시에 강사분이 집에 오셨습니다. 제 차로 하기로 했는데 일단 기본부터 다시 배웠어요. 특히 높이 감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천장이 낮은 지하주차장도 있고 높은 곳도 있는데 처음부터 높이를 잘못 감지하면 안 된다고 하셨거든요. 광명 노온사동 근처 큰 주차장 지하에서 처음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와... 처음 들어갈 때부터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ㅋㅋ 내려가는 경사로가 생각보다 가파르더라고요. 강사분이 '천천히 내려가세요, 좌우 거리도 봐야 하고 위에서 누가 내려올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시도는 그냥 진입만 했어요. 안으로 한참 들어가야 주차칸이 있는데 제가 너무 떨려서 좀만 내려가고 나왔습니다 ㅠㅠ
강사분이 몇 번을 더 반복하라고 하셨어요. 3번, 4번 시도를 하다 보니 경사로를 내려가는 느낌이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실제 주차칸 앞에 가서 백미러로 좌우를 봤는데 이건 정말 처음 느껴보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양쪽이 다 벽인데 들어가야 한다니... 강사분이 '거기서 핸들을 이렇게 꺾고 천천히 들어가면 되니까 겁내지 마세요'라고 해주셨어요.
둘째 날은 더 복잡한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기둥도 많고 차도 많은 곳이었어요. 광명 일직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였는데 처음 가보는 구조라 더 어려웠습니다. 강사분이 '어제보다 느낌을 더 잘 감지해야 하는데 차들 옆을 조심해서 지나가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차칸에 들어갈 때도 옆 차가 있으면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이날은 좀 더 용감하게 시도했습니다. 아침 수업 때 배운 느낌을 가지고 과감하게 들어갔거든요. 처음 두 번은 살짝 기둥 옆을 스쳤지만 괜찮았어요. 강사분이 '괜찮습니다, 이건 접촉이 아니라 센서에 감지되는 정도니까요,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다시 들어가세요'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세 번째는 거의 정확하게 들어갔어요. 손목이 좀 떨렸지만 성공했습니다.

셋째 날은 아주 복잡한 지하주차장을 가기로 했어요. 광명 하안동에 있는 백화점 지하주차장으로 갔는데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진짜 공포였습니다. 강사분이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그냥 어제 배운 대로 하면 돼요'라고 했어요. 처음 30분은 그냥 관찰하면서 다니고 주차칸을 찾아봤습니다.
그 다음 직접 주차를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스무스했습니다. 물론 첫 번째는 조금 서툴렀지만 그 다음부터는 점점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강사분이 '보세요, 벌써 이 정도 수준이면 충분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그 순간 눈물이 좀 나왔습니다. 3일 전만 해도 지하주차장만 봐도 공황 상태였는데...
마지막 시간에는 내가 운전하고 강사분이 옆에서 관찰만 하셨어요.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좌회전도 하고 경사로도 내려가고 주차칸도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강사분이 '이제 독립적으로 충분히 다닐 수 있어요, 처음엔 좀 천천히 하시고 익숙해지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연수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매일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있어요. 회사 지하주차장, 마트 지하, 병원 지하 등... 이제 정말 편하게 다닙니다. 처음 한두 번은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거의 자동으로 들어가져요 ㅋㅋ 백미러 보는 것도, 높이 감지하는 것도 다 자연스러워졌습니다.
39만원의 가치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혼자 익혔다면 얼마나 오래 걸렸을까요... 그리고 스트레스도 얼마나 컸을까요. 내돈내산으로 솔직히 말하면 이건 절대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지하주차장이 무섭고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 저도 정말 무서웠거든요. 하지만 이 3일 코스를 받고 나니까 이제 문제없습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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