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면허를 따긴 했는데,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면서 한 번도 운전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처음 3년은 '차가 필요할 때가 있으면 그때 배우겠지' 생각했는데, 신입사원 때부터 자기 차로 출근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라는 걸 알았거든요. 광명 하안동에 월세를 구해서 출근했는데, 사무실에서 '차는 어디에 두세요?' 이런 자연스러운 질문에 매번 어색했습니다.
회사에 들어간 지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결국 용기를 내서 차를 샀습니다. 근데 차를 사고 보니 가장 큰 문제가 '이 차를 이제 어디에 두지?' 였어요. 회사 주차장은 지하 3층인데 이 정도 규모의 주차장은 난생처음 본 거라고요. 신입 선배들도 처음엔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운전연수를 등록했습니다.
광명 지역의 여러 학원을 비교했는데, 4일 코스가 대부분 42만원에서 58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50만원에 4일 16시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비용이 결코 적지 않지만, 회사 주차장에서 차를 손상시킬 생각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판단했거든요. 상담할 때 강사님이 '지하주차장 주차를 특별히 집중해드릴게요' 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1일차 첫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시작했습니다. 광명 하안동 근처 도로부터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8년 정도 운전을 안 하셨다니 정말 오래됐네요' 라고 하셨어요. 처음 1시간은 정말 기초 중의 기초였습니다. 브레이크와 액셀의 위치부터, 미러를 조정하는 방법, 신호등 읽는 법까지 모두 다시 배웠습니다.

낮 12시경에는 좀 더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광명의 번화가 쪽이었는데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어요. 신호대기 중 뒤에 차가 붙으니까 진짜 떨렸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뒤의 차는 당신을 재촉하는 거 아니고 그냥 기다리는 거예요. 속도낼 준비가 됐으면 천천히 출발하세요' 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특히 차선 변경할 때 사이드미러와 옆 모습을 동시에 확인하는 타이밍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3시간을 집중적으로 주차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입구부터 떨렸어요. 기둥들이 많고 벽도 좁아 보였거든요. 선생님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사이드미러 확인이에요' 라고 했는데, 사이드미러에 기둥이 보이는 정도를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전진 주차도 5번 정도 연습했는데, 마지막엔 한 번에 성공했어요.
후진 주차는 2일차에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처음 3-4번은 다시 빼고 들어갔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차 중간쯤 보이면 핸들을 꺾는 거고, 그 다음에 맞은편 상황 확인하고 다시 조정하는 거예요' 라고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6-7번 반복하니까 감이 왔어요.
3일차에는 회사 지하주차장 같은 대규모 주차장 특화 연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실제로 회사 가실 때처럼 생각하고 하세요' 라고 하셔서 리얼한 마인드로 연습했거든요. 지하 2층, 3층까지도 나갔는데 층이 내려갈수록 조금씩 불안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매번 제 곁에서 '차선 확인하세요', '속도 좀 더 줄여봐요', '여기서 우회전이에요' 이렇게 자세히 지도해주셔서 할 수 있었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광명 하안동에서 회사 가는 실제 경로를 한 번 다녀봤습니다. 회사 주차장 입구에서 선생님이 '좋아요, 이제 천천히 들어가보세요' 라고 하셨는데, 진짜 긴장했어요. 첫 번째는 조금 어색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는 차선을 잘 맞춰 들어갔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서 회사 건물 앞까지 갔다 와서 다시 한 번 연습했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날인데, 선생님이 '이제 당신은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고속도로는 별도로 더 연습이 필요하지만, 일상 주행과 주차는 완벽하다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진짜 뿌듯했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자유로운 주행으로 원하는 길을 물어봐서 다녀봤어요. 제가 '강남역 쪽을 다녀보고 싶다'고 하니 강남역까지 가는 길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4일 코스가 끝난 지 지금 1주일인데, 저는 매일 회사에 차를 가지고 갑니다. 지하주차장도 이제 자신 있게 들어가고 나옵니다. 처음에는 바짝 긴장했지만 이제는 정말 편하게 다니고 있어요. 회사 선배들이 '아, 운전 배웠어? 이제 능숙하네?' 라고 할 정도입니다.
50만원의 비용,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을 자신감 있게 다닐 수 있게 되어서 직장 생활이 훨씬 수월해졌어요. 같은 상황이신 분들께는 진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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