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3년을 낮에만 운전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차를 버리고 지하철을 탔거든요. 남편이 밤에 와서 '한 번 야간에 나가볼까?' 하면 '무서운데?' 하고 거절했어요. 신호등이 뚜렷하지 않아 보이고, 뒤에서 오는 차도 제대로 못 볼 것 같았거든요 ㅠㅠ
그런데 9월쯤 남편이 갑자기 야근이 많아졌습니다. 새벽 2시, 3시에 들어오니까 저도 이제 밤 10시 이후에는 차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아이 학원 픽업, 편의점 다녀오기 같은 단순한 것도 못 하니까 정말 답답했거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야간운전 연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니 '야간운전연수', '밤 운전 공포' 이런 키워드로 수업받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광명에 있는 운전연수소들을 찾아봤는데, 대부분이 낮 시간대만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문운전연수는 시간대가 유동적이라더라고요. 광명 소하동에 있는 학원을 발견했는데 야간 특화 코스가 있었어요.
가격은 3일 10시간 코스에 38만원이었습니다. 평일 기준으로 한두 시간씩 3일 받는 거라 내 스케줄에 맞췄거든요. 처음에는 좀 비쌌지만, 매번 퇴근 후 남편이 함께 있어야 하고 내 안전이 걸린 거라 가성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예약하고 일주일 뒤에 첫 수업을 받기로 했습니다.

첫 수업은 저녁 8시에 광명 소하동 집 앞에서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처음이니까 천천히 해봅시다' 하시면서 기초부터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 라이트 켜는 법, 야간에 사이드미러를 봐야 할 이유, 속도감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30분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만 있다가 큰 도로로 나갔는데, 이미 손에 땀이 났거든요.
그 다음은 광명 소하동에서 광명 가학동으로 가는 일반도로에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꽤 많은 도로였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강사님이 '야간에는 맞은편 차량의 헤드라이트를 봐야 해요. 불빛이 흰색으로 튀는 게 보이죠? 그게 목표 지점입니다' 라고 한 마디 해주니까 앞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였어요. 그날은 느낌만 잡는 정도에서 끝났는데, 퇴근 후에도 '내일은 좀 낫겠지?' 싶었습니다.
이틀째는 광명 광명동 근처의 4차선 도로로 나갔어요. 차량도 많고, 야간인데 좌회전도 해야 했거든요. 가장 무서웠던 건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판단하는 거였습니다. '저 차가 빨리 오나? 천천히 오나?' 이걸 못 느껴서 몇 번 황급했어요. 강사님이 '맞은편 헤드라이트가 커 보이면 빠르게 오는 거고, 작으면 아직 멀거나 느리게 오는 거예요. 신호에만 의존하면 안 돼요' 라고 알려주니까 한결 나았습니다.
그날따라 야간 주차도 연습했는데, 광명 가학동의 작은 마트 주차장이었습니다. 낮과 완전 다르더라고요. 조명이 약해서 거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ㅋㅋ 처음엔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어요. 강사님이 '후진할 때는 왼쪽 거울의 흰 선이 앞차와 수직이 될 때 핸들을 꺾어요. 야간에는 이 감각이 더 중요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걸 반복하니까 감이 왔습니다. 마지막에는 한 번에 성공했거든요.

마지막 날은 남편이 함께 타기로 했어요. 광명 소하동에서 출발해서 광명 광명동까지 가는 코스였는데, 신호 많은 도로와 4차선 도로를 섞어서 갔습니다. 이번엔 강사님이 '혼자라고 생각하고 운전해봐요. 저는 안내만 할게요' 라고 했는데 정말 다르더라고요. 신호 타이밍도 내가 판단하고, 차 속도도 내가 조정하니까 집중력이 극대화됐습니다. 신호등을 놓치지 않았고, 좌회전도 두 번 성공했어요 ㅋㅋ
강사님이 마지막에 '당신은 충분히 준비가 되셨어요' 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야간 운전이 생각만 해도 떨렸는데, 3일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신기했거든요. 내돈내산 38만원이 정말 값진 투자가 된 것 같았어요.
연수받은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지금은 밤 10시, 11시에도 차를 끌고 나갑니다. 처음 두 주는 남편이 함께 탔지만 지금은 혼자 다녀요. 아이 야간 학원 픽업도 이제 가능하고, 지난주에는 야식 사러 차를 끌고 혼자 나갔습니다 ㅋㅋ 신호등 파악도 빨라졌고, 사이드미러 타이밍도 자연스러워졌거든요.
야간 운전이 무서운 분들이라면 정말 받길 추천합니다. 2-3일이면 충분히 기초가 쌓이거든요. 특히 광명 소하동, 가학동 쪽은 신호가 많아서 연습하기 좋은 도로가 많습니다. 무섭다고 미루지 마시고 한 번 투자해서 자신감을 사세요. 정말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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